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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닭의 모든 것1 - 건강한 닭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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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구아이쿱생협 작성일15-07-13 16:02 조회2,62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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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닭의 모든 것 1- 건강한 닭의 조건

 


날씨가 덥습니다. 몸이 축축 쳐집니다.
이럴 땐 맛있는 것 먹고 힘이라도 불끈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삼계탕을 먹을 것인가, 바삭한 치킨에 맥주를 먹을 것인가, 즐거운 고민에 들어갑니다.
바야흐로 닭고기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삼다수의 고장에서 한라산 닭을 만나다!


닭고기 좋아 하십니까?
먹는 취향을 떠나서 닭은 우리의 식문화에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는 옛말처럼 닭고기는 예로부터 귀한 손님이나 와야 먹을 수 있었던 소중한 먹을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또 흔하고 흔한 게 닭이기도 합니다.
자주 먹고, 많이 먹지만,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원산지를 따지거나,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대한 의문과 궁금점은 조금 덜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쿱 생협의 닭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요?
과연 얼마나 건강한 닭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왔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목선동.
조천읍은 삼다수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에서 아이쿱 생협의 한라산 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닭들이 자고 있지는 않을까, 계분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며 조심스레 계사 문을 엽니다. 잠시 깜짝 놀랐는지 후다닥 닭들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곧 조용해집니다. 한쪽 다리를 쭉 뻗고 편히 누워 있는,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닭들이 편안하게 보이지요? 물 먹고 사료 먹고, 바람 솔솔 부니까 아주 편안한 상태입니다." 올해로 26년째, 닭을 키우고 계신 고치정(59) 생산자님이 계사안의 닭들을 살피며 이야기 해주십니다.

 

 

 

지금 이 계사의 닭들은 알에서 깨 약 18일정도 산 닭들인데요, 초복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본 닭들이 사는 환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 시중의 닭은 보통 한 평당 약 70여마리 정도 키웁니다. 아주 빡빡해서 눕거나 앉아 있는 닭의 모습은 잘 볼 수가 없지요. 한라산 닭은 시중보다 약 20마리 적게 키워 공간의 밀도가 넓습니다"

 

 

 

우리가 먹는 닭(육계)은 보통 한달 정도 산다고 보면 된답니다. 23일정도 자라면 삼계용(500그램정도)으로, 28일정도 자라면 치킨(900그램정도)이라 해서 보통 백숙용이나 볶음용으로, 32일에서 33일 자라면 하이(1.2~1.6키로)라 해서 부분육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 계사의 닭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보통 삼계용으로 10%정도 출하가 되고, 치킨용으로 40% 나머지는 하이용으로 나갑니다. 닭들이 출하될수록 나머지 닭들이 사는 공간은 좀 더 넓어지게 되는 것이죠.

  
건강한 닭으로 크기 위해선 넓은 공간과 함께 계사의 온도도 아주 중요합니다.
처음 알에서 깨서 아주 작은 병아리일 때는 34도 정도로, 지금처럼 조금 자란 닭들의 경우는 26도 정도면 좋다고 합니다. 여름이라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계사안의 팬을 세게 돌려 온도 조절을 해줍니다. 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키우되, 천정을 열어 햇빛을 쬐어주는 자연채광역시 한라산 닭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닭으로 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물과 사료가 어떤 것인지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닭들이 물을 엄청 먹습니다. 닭 천여마리가 하루 약 100리터 정도 먹어요. 여기 조천읍이 삼다수 나오는 곳이잖아요. 물은 삼다수, 사료는 천연항생제(마늘액,복분자,어성초 등)가 포함된 친환경 지정 사료를 먹어요. 여기 시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 시간마다 사료와 물이 자동 공급 됩니다"

 


제주도하면 흑돼지라고? 무항생제 한라산 닭도 제주도의 자랑!

 

고치정 생산자가 처음 닭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닭 키우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물과 사료 관리뿐 아니라 닭이 병이라도 걸리면 집단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였습니다.
"닭(육계)은 생육 기간이 한 달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병이 걸려도 치료할 시간이 없어서 거의 죽게 됩니다. 그래서 시중의 일반 닭들은 병이 걸리지 않도록 미리 항생제 든 사료를 먹이지요"


우리나라는 축산 항생제 소비가 세계 최고수준(축산물 1톤당 약 900그램)으로 수의사 처방없이도 항생제 구입이 가능합니다. 성장을 촉진하고 감염성 질환을 미리부터 막고자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지만, 항생제가 동물의 몸에도 사람의 몸에도 좋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깁니다. ( <당신이 무항생제 고기를 고집해야 하는 이유>는 7월호 자연드림이야기에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아이쿱 생협에 납품되고 있는 이곳 한라육계영농조합의 경우, 2006년부터 무항생제 사료를 이용해 닭을 키우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쉬웠던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반대했지요. 항생제가 나쁜 건 다 알고 있지만, 무항생제로 키우면 돈이 많이 들어요. 닭이 혹시라도 병에 걸리면 수의사 처방 하에 아주 약한 항생제를 쓰고 그러면 약값도 많이 들지요. 또 항생제 잔여검사 전 휴약 기간을 정해진 것보다 두 배나 더 지켜야하니까 신경 쓸 게 아주 많습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생산 농가의 노력과 제주시의 지원으로 지금 제주도에서 자라고 있는 닭들은 모두 무항생제 사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흑돼지, 젓소 등과 함께 닭도 제주도의 자랑거리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닭 사육농가는 물론 많은 국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A.I(고병원성 조류 인플레인자)가 제주도지역에는 아직 발생되지 않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육 지와 떨어져 있기도 하고 대규모 철새도래지가 없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닭을 키우기에 제주도가 아주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농림부 승인을 받아 가금전염병청정화지역으로 선포한 것(2009년)역시 제주도 한라산 닭에 더욱 더 믿음이 가는 부분입니다. 

 

 


무항생제 닭을 넘어 동물복지 인증으로~


아이쿱 생협에 납품되고 있는 한라산 닭은 한라육계영농조합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한라육계영농조합은 약 30여년전부터 협동조합을 꾸려 달걀의 부화부터 판매까지 모든 일을 함께 해결하고 있습니다.
" 닭을 다 키우면 도계작업과 가공공정이 아주 신속하게 이뤄져야합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수분이 많기 때문에 연하고 맛이 좋지만, 쉽게 상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출하를 신속하게 하려면 농가가 모여 있는 게 좋고, 판로도 같이 개척해나가는 게 좋습니다."


무항생제 닭을 키우자고 결의를 모을 때도 다 같이 함께, 건강한 닭을 키우자라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어깨 축 쳐진 닭이 팔팔하게 뛰어다니는 닭의 모습으로 바뀌어갈 때, 무항생제 사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입을 모읍니다.

 


▲제주동원 김경일 부장  

 

이제 한라산닭은 건강한 닭, 무항생제 닭을 넘어 동물복지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닭이 살아있는 동안에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야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동물복지 인증에 대한 정부 기준이 없어요. 얼마 전에 검역원에 문의했더니 아주 반기면서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라산 닭, 동물복지인증에도 자신 있습니다"


청정 제주의 삼다수를 먹고, 더 넓은 공간에서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크고 있는 한라산닭,
건강한 닭은 이렇게 크고 있다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한라산닭이 아이쿱 조합원에게 오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 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햇살유니 (아이쿱 기자 / 덕양햇살iCOOP) 

사진. 즉문후답 (아이쿱 기자 / 한밭iCOOP)

 


댓글목록

정경미님의 댓글

정경미

믿고 먹을 수있는 생협 자연드림닭이지요~~^^*